서울과 부산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 모터쇼는 '완성차 메이커와 관련 밴더들의 전시회' 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와 반대로 오토살롱은 대부분 튜닝용품이나 시공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 및 관련산업의 전시회' 의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오토살롱의 꽃 으로 불리는 버블세차쇼 를 진행하는 SONAX 나 맥과이어스 같은 차량관리용제품 과 외장관리 시공업체,
블랙박스, 서스펜션, 머플러, 오디오 등등…… 튜닝은 물론 자동차용품을 구매하려고 쇼핑몰을 기웃거렸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업체들이 쫘~~~악 들어차 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완성차 메이커인 토요타가 입구에서부터 뙇!!!
'오토살롱은 튜닝쇼 비슷한거 아니었나? 토요타가 왜….'
한순간 당황은 했지만 토요타의 펀~ 아이콘 FT-86의 TRD(Toyota Racing Development) 파츠를 전시하기 위한 부스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캠리 와 벤자 까지 전시가 되어 있었고,
심지어 안쪽에는 구매 상담을 위해 마련한 듯한 공간까지 –ㅁ-?!?!
혼란이 왔습니다. 왜 토요타가 오토살롱에 참여한 거지?
물론…. 토요타 말고도 스피라 를 대표 차량으로 내세우는 어울림 모터스 또한 참가하긴 했지만,
톡 까놓고 얘기해서 스피라, 뱅가리 를 봐서는 완성차를 양산 하는 메이커 라기 보다는 현대의 하드코어 튜닝업체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니….
게다가 스피라의 주 참가 목적은 차가 아니라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전시/판매 하려는 의도가 더 강해보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2013 서울오토살롱에 참가한 제대로 된 완성차 업체는 오직 토요타 뿐!
처음에는 토요타의 오토살롱 참가가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어느정도 안정을 취한 지금에서야 살짝 추측해 보자면….
튜닝 = 양아치, 불법, A/S불가 등등의 부정적인 인식만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소비자는 물론 메이커에서조차도 튜닝산업을 양산차와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서로 인정하고 상생해 나가는 선진 자동차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에서 튜닝산업이 이토록 외면 받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인식변화를 위한 한걸음을 먼저 내딛은 것은 아닐까요?
토요타의 진의가 어떤 것 이건 간에, 전 그냥 제가 추측한게 진실이라고 믿고싶구요.
2014년 에는 더 많은 메이커들이 토요타의 전철을 밟아 오토살롱에 참가하고
나아가 튜닝산업 또한 자동차시장에 꼭 필요한 2차 산업으로서 인정받는 문화가 정착할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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