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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pace

3D 프린터 MAGIC 사용기 - 3D 프린터, 보편화 될수 있을까?

by 도시늘보 201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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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구로 V로거 활동을 통해 지난주 부터 JK전자의 3D 프린터 MAGIC 을 체험중인데요.
체험단을 신청할때 까지만 해도 막연하게 '3D 프린터가 있으면 필요했던거, 만들어보고 싶었던거 를 모두 구현 해 볼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했었습니다.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물건을 도면으로 그리고, 출력만 하면 뭐든지 그대로 나올것만 같았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전문가용 카메라 로만 인식되었던 DSLR 이 어느순간 웬만한 집에는 하나씩 있는 물건이 돼버렸듯이 3D 프린터 역시
점차 보급되기 시작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거라는 근거없는 공상도 했었는데요.
이번에 체험한 JK전자의 3D 프린터 MAGIC 의 가격은 120만원 대(라고 들었습니다)로 얼리어답터 라면 눈 한번 질끈 감고 지를만한
수준까지 다가왔습니다. 그럼... 3D 프린터 사용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품은 제가 회사에 가있는 사이 JK전자 직원분이 직접 설치를 해 놓고 가셨습니다. 퇴근하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네요
프린터와 함께 종이테이프도 추가로 놓고 가셨는데요, 선반위에 직접 프린팅 할 경우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거나
도장면 까지 함께 벗겨져버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종이테이프로 한번 깔아놓고 인쇄를 한답니다.
뭐.... 쿠키를 구울때 기름종이 한장 깔고 굽는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것 같네요 ㅎ

 

 

 

프린터의 잉크 역할을 하는 필라멘트는.... 퍼런색.....퍼런색.... 간담회 당시 노란색 필라멘트만 있어서
실제로 체험할때는 실제로 사용 할 만한 물건을 뽑아 볼 수 있도록 검정, 흰색 을 포함한 3개 색상정도를 써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 했었는데, 당시 봤던 노란색보다 더 실생활에 안쓸것 같은 퍼렁색이라니.... 약간은 실망스럽네요. (도색해야하나;;;)

 

 

 

 

제품을 설치한 후 테스트로 호루라기를 하나 뽑아놓고 가셨는데, 요만한 녀석을 뽑는데도 46분이 걸리네요;;;
그나저나 모양은 둘째치고 이런색의 물건은 들고다니기 힘들듯.... 차라리 흰색이나 검정색으로 셋팅해줬었으면...ㅠㅠ

어쨋거나 전 직접 프린트 되는 모습을 못봤으니 테스트 프린팅을 한번 해봐야겠죠?

 

 

 

 

일단은 도면 파일(.STL) 공유사이트에서 장바구니 홀더를 하나 다운받아서 변환프로그램에 띄워봤습니다.
저 장바구니 홀더가 뭔고 하니.... 시장볼때 비닐봉지 여러개를 들게 되잖아요?
그걸 홀더에 3개로 나눠서 걸고 들고다니면 들기도 쉽고 손이 좀 덜 아프다는 설명의 제품이었습니다.
우선 STL 파일을 기본으로 g코드 라는걸 생성하게 되는데요, 출력물의 충진도나 인쇄속도, 인쇄온도 등을 설정 한 후
도면대로 프린터가 움직이면서 필라멘트를 쌓을 수 있는 직접적인 명령어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X축으로 2센티, Y축으로 1센티 뭐 이런식으로 프린터가 움직일 길을 순차적으로 입력하는 과정?

 

 

 

인쇄를 시작하는 방법은 PC에 직접 연결후 변환프로그램에서 바로 프린트 명령을 보내는 방법과
.x3g 파일로 변환후 SD카드에 복사해서 프린터에 SD카드의 파일을 읽어 직접 프린트 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물론 번거롭기로는 SD카드쪽이 더 번거롭지만, 더 안정적이라는 설명이 있어서 일단은 2번째 방법으로....

 

 

 

인쇄를 시작하니 우선 3D프린터의 노즐 온도를 올리는 작업부터 시작을 하는군요.

 

 

 

 

210도 까지 올라 간 후 인쇄를 시작합니다. 가이드라인을 그리듯이 바깥쪽 모양부터 쓱싹쓱싹~

 

 

 

같은방식으로 한층 한층 쌓아서 이정도 두께까지 쌓아올렸네요. 근데 어째 좀 휜거같은 느낌이...;;;;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 인쇄물이 한쪽 구석에 팽개쳐 져 있고 그자리엔 실들이 난무하는군요;;;

 

 

그래도 거의 인쇄 마무리 단계에서 밀려났는지 완성본같은 느낌은 주고 있습니다.
호루라기보다 별로 큰 제품은 아니었지만, 무거운거 들려면 튼튼해야겠다 싶어서 충진도 100% 로 인쇄했더니
5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다시는 100% 안해야지 ( --)

 

 

 

인쇄가 끝난 후 노즐을 보니 노즐에 필라멘트가 묻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무심코 손으로 닦으려다가 아차 싶어서
식을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인쇄할때 온도가 210도 인데 맨손으로 만졌다가는 -ㅅ-;;;;;

일단 시험인쇄도 끝났겠다 본격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오토캐드를 정품으로 사려면 돈이 꽤 드는편이라,
어차피 3주 체험이니 30일 트라이얼로만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꽤나 마음에 드는 정책이군요 ㅎ

 

 

 

아.... 혹시 개인적으로 3D 프린터 구매를 고려하고있지만 캐드 가격이 두려워서 포기하시려는 분들은...
국산 캐드 프로그램인 캐디안이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ㅎㅎㅎ

 

 

 

도면 그리기에 도전 해 볼 제품은 바로 요놈! 아방떼XD 에 사용할 도어포켓 입니다.
전부터 살까 말까 계속 간만보고 있던 물건이었는데 이참에 한번 출력해서 써보자 싶은 마음에 도전해봤습니다.

 

 

 

캐드는 중고등학교 시절 이미 그려져있는 도면을 보고 대충 몇번 따라그려 본 정도로만 사용 해 봤었는데요.
......괜히 전문 기사들이 있는게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사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플래쉬, 프리미어 까지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별다른 교육을 받지 않아도
이것저것 끄적여 보고 금방 적응해서 필요한 기능들은 익숙하게 사용해 왔었는데, 이건 그런 수준을 넘어서네요;;;
공간 감각도 공간 감각이지만, 툴을 다루는 방법 조차도 버벅거리고 있으니.... 위의 육면체를 그리는것만 해도
여러번 삽질을 해서 겨우 그렸습니다....(막 멋대로 Z 축으로 연결하고 그러드라구요 -ㅅ-;;;)
그래! 일단 그려본거라도 한번 뽑아볼까? 하고 STL 파일로 저장하려고 하는데....데....데....
STL 파일로 저장하는 방법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공유된 도면만 뽑아보기로 했습니다.

 

 

 

손잡이에 이어 뽑아본 녀석은 바로 테이프 커터 인데요. 가끔 박스테이프를 사용할때마다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싶었던 제품입니다.
g코드로 인코딩을 끝내고 인쇄 시작!!!

 

 

 

어라.... 위에 보이는 상태까지는 출력이 잘 되더니 갑자기 여기저기 실만 뿌리는 사태가 와서 긴급 정지를....
바닥에 발라둔 테이프때문인가 싶어서 테이프를 교체하고 다시 인쇄를 시작했습니다.

오오... 좋아 제대로 쌓아올리고 있는걸? 하면서 어차피 오래걸리니까 인쇄 걸어놓고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완성된 테이프 커터를 볼 수 있겠구나 ㅎㅎㅎ

 

 

 

헐... 뭐지? 아침에 일어나 완성된 제품을 기분좋게 보려고 했는데 아래쪽만 완성되고 위쪽은 실타래가 된 커터를 만났습니다.
.....도면이 하자가 있나? 이런저런 생각이 오고가다가 딱 떠오른건 인쇄방식.
아래쪽 부터 쌓아 올라가는데 테이프커터를 옆으로 눕혀서 인쇄하게 되면 중간에 공간이 비어있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허공에 뜨는 부위가 없도록 재 배치해서 인쇄 시작! 해놓고 출근 -ㅅ-b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5시간 25분 만에 테이프 커터가 완성돼 있습니다. ㅎㅎㅎ
.....근데 도면을 잘못그린건지, 제작자가 규격이 다른 테이프를 쓰는건지 일반 박스테이프는 안들어가네요 -_-;;;

 

 


약 1주일간 3D 프린터를 체험하면서 이것저것 관련 지식도 검색 해 보고 출력도 해봤었는데요.
처음 3D 프린터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때 처럼 접근하기조차 힘든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제가 체험한 MAGIC 도 120만원대의 가격이고, 시중에는 이 제품보다 더 낮은 가격대의 제품도 존재하며
심지어 해외에서 주요 부품만 따로 주문해서 DIY를 하면 20만원대의 구성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DIY를 하기엔 많은 공부와 손재주가 필요하겠지만 이 최저가격을 보면 오히려 DSLR 보다도 편안한 가격입니다.

 

 

물론 제가 체험한 JK 전자의 제품은 정밀도 높은 노즐과 강철 프레임을 사용하고, 고가의 메인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DIY로 만드는 제품과 비교하면 완성도가 훨씬 높긴 할겁니다 ^^;;;

하.지.만 가격보다도 3D프린터의 보급의 장벽은 사용성에 있었습니다. 물론 3D 도면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되시는 분들이나
시제품을 만들어 봐야 하는 중소기업이나 발명가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3D 도면을 그릴 수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저도 PC 활용능력은 상급 이상이라고 생각되는데 3D 분야는 기웃거려본 적도 없으니까요.

상상을 현실화 해 주는 3D 프린터는 훌륭한 발명품 이지만, 그 상상을 도면으로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물론. 벽이 높다고 생각 할 뿐이지 아예 보편화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드는건 아닙니다.
일례로 PC 의 경우도 DOS... 아니 그 이전 시절에는 정말 쓸줄 아는사람들만 쓰는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 해 지면서 이제는

오히려 쓸줄 모르는 사람이 "컴맹" 소리를 듣는 시대가 왔잖아요?


3D 프린터 분야는 현재 PC 의 초창기 시절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생각했던 물건을 쉽게 도면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3D 업계의
윈도우 같은 존재만 등장한다면 3D 프린터의 보편화는 물론, 누구나 쉽게 발명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올거라고 확신합니다.

 

 

----------추가후기----------

 

 

 

캐드로 할 때는 아예 감도 안잡히던게 솔리드웍스로 작업 해 보니 어떻게 됐건간에 모양 만드는데는 성공했네요.

태생 자체가 캐드는 도면을 그리기 위해 만들어졌고, 솔리드웍스는 가공물을 만들기 위해 만들여져서 그런듯 합니다.

(솔리드웍스의 진짜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피쳐' 쪽 메뉴들이 대부분 가공을 기준으로 만들어진것같더군요)

물론.... 단순한 모양의 도어포켓을 그냥 형태만 흉내낸 정도에 불과하지만, 하루 붙잡고 끄적거린것 치고는

빨리 익힌 편이죠? 시간을 가지고 좀더 공부하고 사용해 본다면 아무래도 솔리드웍스 쪽이 3D 프린팅에는 더 맞는것 같네요. ㅎ

 

솔리드웍스 사용법을 좀 익힌 후 추가로 작성 한 포스팅 링크도 남겨드립니다 ^^;;;

 

3D 프린터 MAGIC -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다

 

 

 

 3D 프린터 MAGIC 상품 소개는 구로구와 ()벤처기업협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파워블로거로 구성된

브이로거(V-logger)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의 온라인 홍보를 유료로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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