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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셀링 SUV - 렉서스 RX350 프리미엄 시승기

by 도시늘보 201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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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토요타 전 라인업 시승에 이어 이번에는 베스트 셀링 프리미엄 SUV, 렉서스 RX350 의 2010년형 모델을 시승해봤습니다.
북미는 물론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는 RX350... 어떤 매력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걸까요?

개인적으로 RX350의 디자인만 봤을때는 그다지 끌리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렉서스의 세단에서는 날카로운 선을 강조한다는 'L-피네스'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는듯 한데 SUV의 커다란 덩치에는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었던 모양이군요. 강조된 날카로운 선은 보이질 않고 둥글둥글한 미쉐린의 마스코트 같은 느낌이 더 드니까 말이죠.

약간은 어색했던 익스테리어에 반해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선을 살린 디자인입니다.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덕에 살짝 누워있는 기어레버만 아니었다면 SUV 보다는 대형 세단에 가까운 느낌이 들겠네요.

하지만 심플함이 너무 지나친건지 작고 몇개 안되는 버튼들은 보기에는 깔끔해 보이지만 막상 사용할때는 적응하기가 좀 힘듭니다.
더군다나 에어컨을 On/Off 할수 있는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점에서는 좀 의아하기까지 했습니다. 혹시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 건들지 마' 라는 RX350의 의지를 표출하는건가요?  의도야 어찌되었던 간에 센터페시아의 지나친 심플함은 조작의 어려움을 가져오는 결과가 된듯 합니다.

센터페시아 맨 위쪽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운전시에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주변 밝기에 상관없이 항상 잘 보일수 있도록 자리를 잡았는데요. 
만약  터치스크린이었다면 손이 닿기 힘든 최악의 위치였겠지만 다행히 화면을 직접 터치할 일은 없습니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바로 리모트 터치인데요. 센터페시아의 심플함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렉서스의 리모트 터치는 심플함 속에서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한 훌륭한 시스템이 아닐수 없습니다. 마치 마우스를 사용하는듯한 익숙하고 간편한 조작을 통해 네비게이션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수 있다는점에서 최고의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네비게이션과 연동되는 HUD는 높낮이와 밝기 조절이 가능해서 운행시에 굳이 다른곳을 볼 필요가 없어 편리하네요.

RX350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네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이외에도 측면 카메라를 볼수 있는데요. 조수석 사이드 미러 아래에 숨어있는 이 카메라 덕에 운전자의 사각이 한층 줄어들어 주차시에 휠에 기스를 내는 상황을 모면할수 있겠군요.

A필러와 사이드 미러 사이의 사각

거기에 A필러와 사이드 미러 사이의 사각을 없앤건 보너스?

그럼 RX350의 운전석은 어떨까요? 일단 시트에 앉았을때의 착좌감은 넓고 편하다 라는 느낌을 줍니다. SUV의 시트가 넓은건 당연하겠지만 허벅지를 제대로 받쳐주고, 등받이의 양 옆이 옆구리를 어느정도 잡아줘서 오히려 세단보다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열선은 물론 통풍까지되는 앞좌석!!! 땀이 많은 체질이라 통풍시트의 존재는 정말 반갑지 않을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트포지션은 어딘지 모르게 약간씩 불편한 느낌이 들어 계속 조정을 하게되서 조금 아쉽군요.


그럼 실내 수납공간은 어떨까요? 소형차에서도 놀라운 수납공간을 보여준 토요타 답게 수납공간에서만큼은 흠잡을곳이 없습니다. 센터콘솔 앞쪽에 큼직한 2개의 컵홀더는 물론, 핸들 왼쪽에 위치한 컵홀더, 양쪽 도어포켓에 까지 총 5개의 컵홀더와 팔꿈치 위쪽까지 팔이 쑥 들어가는 센터콘솔은 수납공간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데요.

거기에 기어봉 아래쪽에 숨겨진 수납공간까지 있으니 수납공간이 부족할때와는 다른 의미로 '이걸 어디다 둬야하지?' 하는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글로브박스는 칸막이가 있어 좀더 자유롭게 공간 활용을 못하는게 약간 아쉽긴 하지만, 또 칸막이로 인해 공간을 활용할수 있는 부분도 있겠군요.
(지금에 와서야 생각이 난거지만... 칸막이가 탈착이 가능한지는 확인을 안해봤네요;;;)


1열을 살펴봤으니 이제 2열로 넘어가볼까요? RX350의 2열 시트는 RAV4와 마찬가지로 등받이 조절과 앞뒤로 슬라이드가 가능합니다. "그런거 없어도 지장 없던데" 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막상 한번 경험해 보면 이 차이는 상상외로 큽니다.

또한 RX350의 2열 시트는 4:2:4 로 폴딩이 가능합니다. 4:2:4 와 6:4 폴딩의 가장 와닿는 차이는 4:2:4 는 스키를 싣고 다녀도 4인이 탑승할수 있다는거죠. 그럼 이제 SUV의 꽃 트렁크 공간을 볼까요?

듬직한 덩치만큼 트렁크 공간도 훌륭하죠? 얼핏 보기에도 라면박스 20개 정도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입니다. 게다가 트렁크에 짐을 많이 싣는 오너들을 위한 배려가 보이는 장치가 있는데요.

바로 트렁크 양쪽에 있는 이 레버입니다. 보통 2열 시트를 폴딩하려면 2열 좌석쪽에서 레버를 조작해야하는데, RX350은 그럴필요 없이 이 레버만 당겨주면 2열 시트가 앞으로 툭~ 쓰러집니다. 물론 운전석쪽 레버를 당기면 운전석쪽 2열 시트만, 조수석쪽 레버를 당기면 조수석쪽 2열 시트만 접히는 구조라 자신이 필요한 쪽만 당겨주면 된답니다. 별거 아닌듯 해도 SUV에 짐을 자주 실어보신 분들은 이 레버의 존재를 높이 평가할겁니다.

RX350의 핸들링은 토요타의 전 라인업이 그랬던 것처럼 덩치에 맞지않게 산뜻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속페달은  가볍고 초반 반응이 빠른편이라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답답하지 않은 출발을 보여주고 브레이크 페달 역시 초반 답력이 강한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토요타의 페달 셋팅은 현대와 유사한 점이 많은듯 하군요. 누가 따라한거죠? ㅎㅎㅎ
RX350의 가속력은 초반뿐만 아니라 중고속에서도 역시 시원한 엔진음을 내며 쭉쭉 뻗어나갑니다. 게다가 제가 시승할때의 평균연비도 12~13Km/l 정도로 적어도 엔진 성능에 있어서는 흠잡을데가 없군요.

RX350의 인기에 대한 총평은...
성능, 연비, 실내공간 등을 봤을때 실용성이 뛰어남에도 세단처럼 편한 프리미엄 SUV, 그리고 렉서스 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이 시너지가 되어 많은 소비자로 하여금 RX350을 사게만드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렉서스 RX350 제원

길이 x 넓이 x 높이 : 4,770mm x 1,885mm x 1,685mm

휠베이스 : 2,740mm

윤거(앞/뒤) : 1,630mm/1,625mm

최소 회전반경 : 5.9m

바디 : 4도어 5인승 모노코크 SUV

공차 중량 : 2,060kg

차량 총중량 : 2,385kg

엔진명 : 3.5 V6 VVT-i (2GR-FE)

엔진형식 : 3,456cc V6 듀얼 VVT

최고출력 : 277PS/6,200rpm

최대토크 : 35.3kg.m/4,700rpm

구동 : 4WD (FF기반 전자식 4륜구동장치)

트랜스미션 : 6단 자동변속기 (U660E)

연료탱크 : 72.5L

연비 : 9.1km/L

CO2배출량 : 258g/km

스티어링 : 랙앤피니언 기어 (속도 감응형 유압 파워어시스트)

서스펜션(앞/뒤) : 맥퍼슨 스트럿 / 더블 위시본

브레이크(앞/뒤) : V디스크 / 디스크(4채널 ABS, TCS, VSC)

타이어 : 던롭 Grandtrer Touring A/S 235/60R18 or 235/55R19

가격 : 7590만원(럭셔리)~7990만원(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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