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車전문지 편집장 "호주포드.호주도요타도 같은 운명"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미국의 GM이 대주주인 호주 홀덴자동차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홀덴차뿐만 아니라 나머지 호주포드, 호주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메이커들도 경기침체의 파고를 견디기 힘들어 홀덴차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력 자동차매매전문지 '독앤드레몬가이드' 창립자 겸 편집장 클리브 매튜-윌슨은 14일 "호주 자동차산업이 세계 주요 자동차메이커들과의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영원히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앤드레몬가이드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두고 호주, 영국 등 주로 영국연방 국가들을 비롯해 미국, 독일 등 주요 자동차생산국의 자동차업계 동향 및 자동차매매 중개를 담당하는 잡지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전문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매튜-윌슨은 홀덴차의 경우 다음달 4일부터 남호주 애들레이드 생산라인의 자동차 생산 대수를 현재의 600대에서 310대로 절반 정도 줄이기로 해 사실상 파산의 길로 접어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홀덴차는 국내 및 해외 수출시장 수요 감소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매튜-윌슨은 이날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호주 자동차업계는 차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 정부가 아무리 지원하더라도 이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호주 자동차메이커들이 과연 문을 닫을지가 관심이 아니라 언제 공장을 폐쇄하는지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매튜-윌슨은 홀덴차에 이어 호주포드와 호주도요타도 파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호주포드는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포드 역시 GM처럼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어 호주포드도 홀덴차와 같은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도요타가 정부로부터 3천500만호주달러(332억원 상당)규모의 자금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4기통 캠리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기로 했지만 "이는 결국 돈 낭비일 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매튜-윌슨은 "호주 자동차메이커들이 고임금 구조 속에서 시간당 겨우 1호주달러(950원)만 받으면서 매년 1천만대의 차량을 생산해내는 중국과 경쟁하는 것은 무리"라며 "정부의 자동차업계 지원 역시 경제적으로 그럴싸한 대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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