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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pace

윈도우7 과 함께한 777명의 블로거 파티

by 도시늘보 2009.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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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광장동에 있는 멜론 악스에서 777명의 블로거와 함께한 윈도우즈7 런칭 파티가 있었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신청한건 아니었는데 덜컥 선정이 되서 참가하게 됐네요. 사실 지금은 자동차블로거를 하고있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는 몇일밤을 새가며 오버클럭 안정화 테스트를하고, 신제품이 나오면 써보고 싶어서 안달하는 자동차보다는 IT에 더 빠져있던터라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호기심도 꽤 있었습니다. (한때 휘슬러와 롱혼도 사용해봤었죠. 개인적으로 XP로 정식 출시됐을때보다 휘슬러를 더 좋아했었습니다.) 음... 사설이 길었네요 다시 정신차리고 시작해볼까요?

멜론악스에 도착해보니 아직 30분정도 시간이 남았는데도 많은 블로거 분들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위아래를 훑어봐도 자리가 꽉 차있네요. 이거 행사를 제대로 앉아서 볼수나 있을까 걱정입니다. -ㅅ-;;;;

일단 들어가서 접수처에가니 이름과 블로그이름을 확인하고 즉석 프린팅을.... 분명 명찰도 사진을 찍어놓은걸로 기억하는데 사진이 없네요 -ㅅ-;;; 명찰에는 도시락 교환권과 기념품 교환권이 붙어있었는데요. 이 기념품 교환권이 대부분의 참가자가 노리고 온 윈도우즈7 과 바꾸는거겠죠? 일단 접수도 했으니 행사장을 둘러...........


보기 전에 일단 배부터 채워야겠군요. 저녁치곤 부실하긴 하지만 불만이 생긴건 도시락의 내용물 보다는 앉아서 먹을장소가 매우 부족했다는것입니다. 이 많은 인원들이 제대로 앉을수 있는곳이라고는 안쪽 행사장과 테이블 5개가 전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처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777명이 전부 앉아서 먹을곳을 바란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인원을 부른만큼 어느정도의 배려를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자... 투덜은 여기서 끝내고 행사장으로 들어가볼까요?

엌..... 밖에서 보고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구경도 하기 힘들정도로 사람이 많네요. 차라리 예전 테크넷 행사때가 관람하기 더 좋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시락만으론 부족한분들을 위해 각종 간식이 준비되어있네요. 간식중에 후라이드치킨도 있었는데 워낙 인기가 좋아서 전 남들 먹는것만 구경했답니다 -ㅅ-;;;;


판도라TV에서 행사장 내부를 실시간으로 방송하고있네요. 공중파보다 길게 특집방송이 가능하고 접속인원도 많은편이라 MS쪽에서도 꽤 생각 많이하고 고른듯 싶군요. 판도라쪽도 나름 특종이니 윈윈이랄까요? ㅎㅎ

언제나 그렇듯이 MS의 행사에는 각종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죠. 이번에 발표하는게 운영체제인 만큼 하드웨어 업체들이 나섰는데요. 행사장 크기 때문인지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1층에는 5개 업체밖에 안보이네요. 뭐 인텔 AMD 엔비디아는 언제나 빠지지 않았고.... TG삼보와 삼성 센스는 윈도우7 이 넷북에서 조차 가볍게 돌아가도록 설계되었다는것 때문에 노트북을 전시하러 온듯 합니다.

여긴 AMD-ATI 부스. 한개의 그래픽카드로 6개의 모니터에 분할출력을 하고있네요. 화면에 보이는 게임은 DIRT2 라는 랠리 게임인데 정해진 시간 내에 들어오면 그래픽카드, CPU, 피규어 등을 경품으로 주고 참여만 해도 거대한 마우스패드를 줬는데요. 제가 참여했을때는 이미 마우스패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그냥 게임만 즐겼습니다 ㅜㅡ. 근데 저 게임 막상 해보니 꽤 재미있네요. 화면에 보이는 차량이 스바루 임프레자 라는 4륜구동 랠리카 인데 노면이 흙밭이라 드리프트 주행을 하려면 카운터를 꽤 빨리 쳐줘야하더군요 -ㅅ-;;;

2층을 올라가기 전에 보인 미디어센터 체험존. 실제로 시연을 안해보긴 했지만 IPTV 셋탑박스를 연결해놓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몰래 사진을 찍고있는데 눈치채고 슬쩍 미소를 날려주시는 누님.... *-ㅅ-*

2층에는 별다른게 없네요. 파워블로거들과의 Q&A 와 윈도우즈 라이브에 대한 설명 및 퀴즈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 시연해볼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좀 흥미로운데요. 바로 윈도우즈7에서 지원하는 멀티터치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멀티터치가 뭐냐구요? 보통 터치스크린은 손가락 하나로 모든걸 해결해야 하잖아요? 멀티터치는 2개의 손가락으로 취하는 모션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수 있습니다. 손가락 두개 사이를 벌리면 확대가 된다던지 화면을 돌린다던지 할수있죠. 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화면에다 대고 양손으로 뭔가를 막 하는 그런느낌?

한가지 더 눈길을 끈 전시제품은 와콤 뱀부 타블렛.... 사실 제가 어렸을적부터 미적감각도 떨어지고 뭔가 그리고 하는데 재능도 없긴 합니다만 한때 타블렛이 엄청 갖고싶었습니다. 그당시에는 그냥 마우스가 아닌 펜으로 그린다 라는 개념이었는데 이제는 센서가 1024단계까지 압력을 감지해서 농도를 조절한다네요. 그래서 한번 끄적거려봤습니다. 가격이 좀 압박이긴 한데 그림그리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네요.

드디어 시작된 메인행사.... 한국 마소의 임원진들이 나와서 윈도우7에 대한 자랑을 하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설명이 너무 길이서 지루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ㅅ-
그나마 중간중간 DJ.변기수의 몹쓸진행 덕에 앉아있을만했네요. 이날 변기수가 날린 개그들을 보면 "블로거들은 인터넷상에서 루머를 퍼트리는 사람들" 이라는 생각을 배경에 깔고있는듯 했습니다. "전 솔찍하니까요" "인터넷 잘 안해서 괜찮아요" 라던가.... 제가 아니라도 분명히 그렇게 남에게 상처를 주는 생각없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런인식을 심어준걸테지요. 변기수의 이런 개그를 가지고 기분이 나빴다고 욕하는 분들도 좀 있었던듯 하지만 전 생각없이 웃을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네요.

음.... 윈도우즈7 에 항상 붙어다니는 이 문구 " 여러분의 아이디어로 만들었습니다. " 처음엔 뭘가지고 저런말을 자신있게 하는가 싶었습니다만..... 충분히 저를 설득할수있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윈도우즈 7을 개발하기까지의 8백만명의 베타테스터, 1만6천 번의 온라인 인터뷰, 4만시간의 윈도우 사용사례 분석. 그리고 국내 베타테스터도 10만명이나 참여를 했다고 하네요. 뭐 이정도로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했으면 사용자들이 만든 윈도우라고 할만 하겠죠?

지겨운 제품설명이 끝난후 일명 함수 라고 불리는 F(x)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근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자세히 볼수가 없는게 아쉽네요 ;ㅁ; (망원렌즈가 필요해!!!!)

뭐.... 사실 TV도 별로 안보는지라 가까이서 못본게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만. 행사에 참여 못하신분들에게 좀더 좋은 사진을 보여드렸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ㅎㅎㅎ

자.... 공연이 다 끝나면 인파가 몰려들테니 미리 빠져나가볼까요? 갈땐 가더라도 MS가 던진 최고의 떡밥 윈도우7 은 받아가야겠죠? 그럼 오늘의 전리품을 확인해 봅시다~

이거슨 Ditr2 로 랠리를 한바퀴 달린후 받은 마우스 패드.... 크기가 엄청납니다. 대략 19인치 와이드급? -ㅅ-

이것이 최고의 떡밥 윈도우즈7 얼티메이트!!!! 사실 윈도우7 얼티메이트가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777개나 뿌리는건 무리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보니 정식 패키지와는 차이가 좀 있더군요. 일단 정식패키지는 32/64bit 가 같이 들어가있고 설치시부터 한글판입니다. 게다가 한정판으로 비싼 마우스까지 덤으로 주고있죠. 하지만 이번에 받은 제품은 32bit 만 설치가 가능하고 영문판입니다..... 예.... 한글 언어팩을 따로 설치해줘야하죠 -ㅅ-;;; 받은사람으로써는 약간 낚인 기분이 들수도 있지만 제품을 사용해보고 사용기를 올리기에는 부족할것이 없는 패키지네요. (팔아먹기 힘든 제품으로 줬다는거죠 역시 MS정도 되면 똑똑한 사람이 많이 모였군요 ㅎㅎㅎ)

행사가 끝난후 일주일이 다 되어서야 저도 윈도우7 을 설치해봤는데요.(테마는 깔끔하게 페라리!!!) 최적화시킨 XP와 비교해도 약간 더 가벼운 느낌이네요. 설치시에 따로 드라이버를 잡아주지 않아도 이미 다 잡혀있었고, XP에서 사용하던 어플리케이션들이 대부분 호환되는것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아직까지 설치가 안되거나 사용이 불가능한건 없었습니다) XP 모드를 한번 사용해 볼까 했는데 이건 CPU가 가상화를 지원해야 사용할수 있는거였군요. 가상화를 지원하는 CPU 사용자도 MS 홈페이지를 통해 따로 다운로드를 받아 설치를 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근데 지금 적응이 안되고 있는건... 비스타 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XP보다는 보안상 귀찮게 하는게 있긴하네요. 그리고 시작버튼을 이전버전 윈도우 형식으로 변경이 안된다는거.... 그리고 무엇보다 제어판 메뉴가 꽤 달라져서 좀 버벅대고 있습니다. (아직도 키보드 제어판을 못찾고있습니다 -ㅅ-;;;;) 뭐... 이제 하루 써봤으니 차차 익숙해지겠죠.  윈도우7 사용기는 제 손에 익은 다음에 쓰던지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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