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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동안 속아왔다 - 현대 제네시스 330 럭셔리 시승기

by 도시늘보 201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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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 처음 제네시스를 내놓았을때 부터 전 언론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아왔고, 저 역시 실제로 제네시스를 접할 기회가 없어 쭉 소문만을 들어오던중... 드디어 제네시스를 시승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과연 소문대로의 명차였을까요?

직접 시승을 안하더라도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늘 볼수 있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제네시스의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대형 세단의 크기가 눈에 안익어서 였을까요? 하지만 제네시스의 크기가 슬슬 눈에 익고, 신형 에쿠스가 나온 이후로는 확 달라보이더군요.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한번쯤 타고싶은차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ㅏㄷ.

하지만 인테리어는 좀 놀랍네요. 고급 대형세단으로서 차별화가 되어있지 않은 느낌입니다. 우드그레인을 바른 아반떼의 느낌? 외장 디자인을 저만큼 잘 해놓고 실내에서 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계기판을 비롯한 센터페시아에서도 야간 운전시에 눈을  찌를 정도로 밝은 빛을 뿜어내는데요. 짧은 거리야 어느정도 참을수 있겠지만 장거리라도 가는 날에는 다른 차량의 2배는 눈이 피로해 질듯 하군요. 물론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긴 하지만 별로 소용은 없네요.

제네시스의 실내 공간은 대형차급에 맞게 넓은 편이었습니다. 뒷좌석에 앉았을때의 넉넉함은 확실히 전해지더군요. 뒷좌석 암레스트에 있는 컵홀더와 수납공간역시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어포켓은 좀 작다는 느낌이들더군요.

앞좌석에는 2개의 컵홀더와 콘솔박스, 글로브박스 정도의 기본적인 수납공간만 존재하는군요. 따로 흠잡을 곳은 없지만 좀더 수납공간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트렁크는 대형세단 답게 넓직한 공간을 보여주더군요. 적어도 골프치러 다닐때 불편함은 없겠습니다 ^^;;



제네시스의 운전석에 앉아봤을때, 분명 틸팅과 텔레스코픽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시트포지션을 맞추기가 힘들었습니다. 맞추다 보면 어딘가 조금씩 불편한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시야가 매우 안좋습니다. 전방이야 어느정도 감안을 한다고 해도 사이드미러는 차선 변경을 할때 시야확보가 힘들 정도더군요. 너무 디자인에만 치중한걸까요? 과연 운전자를 생각하고 만든 차인가 싶습니다.

제네시스를 막상 운전해 봤을때의 느낌은... 운전하기 싫은차, 운전하는 재미가 없는차 였습니다. 가속력은 둘째치고 운전을 할때 과연 내가 운전을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체가 뒤늦게 움직이는듯한 느낌이 들고, 차선 변경을 하려고 할때마다 사이드미러를 3~4번은 쳐다봐야 할 정도로 시야도 안좋고, 이렇게 운전하기 싫은 차는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좌석과는 달리 뒷좌석의 승차감은 꽤나 안락했습니다. 제네시스의 성향은 다이나믹 세단 보다는 오히려  쇼퍼드리븐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시승한 제네시스는 솔직히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대형 세단에 걸맞는 크기와 뒷좌석의 안락함은 인정하지만 언론에서 그토록 극찬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게다가 같은 가격대에서 뉴 토러스나 MKZ, 300C 등의 동급 수입세단과 동급은 아니지만 중형 이상의 수입세단들까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저로서는 제네시스에 별로 매력을 못느끼겠습니다.
점점현대차가 좋아지고는 있다지만 수입차들에 비해 확연한 우월감 없이 계속 가격을 올리며 언론을 이용해 눈가리고 아웅만 하다가는 조만간 국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도 내수가 탄탄해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빨리 인지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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