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날벼락!!! 도로 정비좀 해주지?

어제아침.... 부슬부슬 비가내리는 출근길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얼마 남기지 않은 구간에서 갑자기 차에 쿵~ 하는 충격이 느껴지면서 차가 심하게 왼쪽으로 가더군요. 혹시나 싶어 핸들을 살짝 놓아보니 획 돌아가는 핸들....
아차 싶어서 바로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정차를 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폭삭주저앉아있는타이어.....까진 좋은데 이건 뭐야!!!!

타이어는 옆이 찢어지고 휠도 함께 찍혀서 사망하시는 사태가 생겼습니다. 망했다.... 왜하필 출근시간에 이런 시련을 ;ㅁ;

도데체 뭐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겼는지 확인하러 뒤로 가봤더니.... 전부터 패여있는 노면을 방치해뒀다가 이번 폭우에 골이 꽤 깊어진 모양입니다. 평소 여기를 지나갈땐 거의 1차선으로 주행해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이런 트랩에 걸려버리다니 orz
노면이 패이기 시작한것도 꽤나 오래된걸로 기억하는데 이지경이 될때까지 방치하다니 좀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어쨌건 출근은 해야했기에 주섬주섬 트렁크를 열고 스페어타이어를 꺼냈는데 차가 쌩쌩다니는 톨게이트 입구에서 혼자할만한 짓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2번밖에 안남은 긴급출동을.... ㅜㅡ (3번은 경보기가 맛이 가는바람에 문따는데 썼습니다 -_-)

출동을 기다리는 막간을 이용해서 김서림 OK와 레인OK를 뿌려줬습니다. 참 유용한 아이템이긴 한데 항상 잊어버리고 그냥 출발을 해버리니 이런 기회에라도 사용해줘야죠 ㅎㅎㅎ

얼마 안있어 도착한 긴급출동 기사님.... 타이어를 교체하는동안 전 뒤쪽에서 열심히 팔을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의외로 갓길에 붙어서 오는 차량들이 꽤 있더군요 -_-
얼마전 옆구리도 해먹었는데 휠까지 깨먹어서 내심 피를 토하고있는 저에게 긴급출동 기사님의 단비같은 팁 한가지~
"손상된 노면때문에 사고가 난 부분은 관할구역에 손해배상을 요청하세요~" 응? 정말?
생각해보니 그런 얘기를 들어본적이 있는것도 같군요. 시간나는대로 관할구역을 알아보고 전화를 해봐야겠습니다.

......어쨌거나 휠/타이어를 다시 지르기 전까진 이렇게 짝짝이 신발을 신고 조심조심 다녀야겠네요 ㅜㅡ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생긴 손해에 대해 배상을 해주는건 좋지만, 미리미리 관리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게 당하는 입장에서건 관할 구역에서건 서로 좋지 않을까요? 이런데서 새는 세금이라도 좀 아낄수 있게 신경좀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