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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다이나믹 아이콘 쿠페 370Z를 잠깐 타봤습니다.

by 도시늘보 200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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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스포츠쿠페 페어레이디Z(일본 내수시장용 이름)의 이번 모델인 370Z 가 드디어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어떻게 한번 타볼 기회가 없을까 하고 눈치만 보고 있던중 SK네트웍스 분당 닛산 전시장에 시승차량이 한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을 해봤습니다. 운좋게도 시승 일정중 한 타임이 취소되어 시승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분당으로 향했습니다.

내/외관 디자인은 이미 런칭행사를 거쳐 많이들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 포르쉐의 벅찬상대? - 닛산 370Z 국내런칭 ]
그래서 오늘은 짧게나마 시승을 해본 후 느낀점들을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처음 370의 좌석에 앉았을때 생각보다 승차가 쉽고 시트도 편안했습니다. 전반적인 인테리어 역시 좀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구요(하지만... 네비게이션이 빠진부분을 대충 마감한듯한 수납공간과, 싸구려틱한 기어봉은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승차감을 따지고 하는 차가 아니긴 하지만 지저분한 노면을 지날때 잔진동을 많이 흡수해 주어 생각외의 승차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적용된 7단 자동 변속기 또한 튕겨 나가는듯한 느낌이 없이 부드럽게 변속되는 편이라 느긋한 주행을 즐길때에도 어느정도 어울리는군요.

370Z 하면 무엇보다 중요한건 주행질감이겠죠? 아쉽게도 시승코스와 시간이 정해져있고 그날따라 운도 안따라줬는지 차까지 많아 달리기엔 무리가 좀 있었습니다. 다만 짧은구간중에 간간이 기회가 날때마다 악셀을 힘껏 밟아보곤 했는데, 기분좋은 엔진음이 귀를울리며 강하게 등을 떠밀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행중에 패들쉬프트를 사용해봤는데 핸들이 살짝 돌아가있는 상황에선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핸들을 바로했을때 패들쉬프트를 슬쩍 건드리니 바로 반응이 옵니다. 쉬프트 다운을 할때도 붕~ 소리와 함께 레브매칭기능이 작동해 울컥거림이 없었습니다.

Z 하면 실비아 이후로 최고의 드리프트 머신이죠? 익숙하지도 않은 시승차로 공도에서 그런걸 시험해봤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 살짝 시험만 해봤습니다. VDC를 끈뒤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로 악셀 패달을 힘껏 밟아봤더니 경쾌한 마찰음이 들립니다. 악셀을 뗐다가 다시 시도해보니 RPM게이지가 무반응 입니다. 아마도 미션 보호를 위해 그렇게 셋팅된듯 합니다. 하지만 브레이크를 떼고 1미터쯤 이동후에 다시 시도해보니 되는군요. U턴시에도 악셀패달을 꾹 밟은채 핸들을 돌렸더니 스키드음과 함게 후미가 슬쩍 미끌어지며 따라오는군요. 많이 얌전해졌다고는 하지만 옆으로 달리는 본능은 여전한듯 합니다. (아... 물론 동승하신 딜러분에게 양해를 구한 후 시험해봤습니다.)

짦은 시승이라 많은걸 느껴보진 못했지만 디자인이나 퍼포먼스, 그리고 Z 라는 이름은 5,680만원에 책정된 가격에 충분한 설득력을 보여주고있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시승차량이 좀 한가해지면 370Z에 대해 더 많은것을 알수있는 시승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차량협찬 : SK네트웍스 닛산 분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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