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Space

[비교 테스트] 쉐보레 캡티바 vs. 현대 싼타페

by 도시늘보 2014. 10. 28.
반응형

 

블로그에 포스팅이 들쭉날쭉하는 요즘.... 예전에는 이차 저차 시승도 많이하고 비교시승기도 쓰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시승이벤트에나 당첨돼야 시승해보는 나날을 보내던 와중... 오랫만에 비교시승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최근 SK엔카 차PD 에서 진행하고 있는 [블로거 비교 테스트] 시승에 초대받았거든요 +_+
(얼마전에 올라온 CTS VS 528i 비교는 새삼스럽게 예전 비교시승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ㅋ)

이번에 비교 시승하게된 차량은 쉐보레 캡티바 와 현대 싼타페 로 중형 SUV 모델입니다.


신혼때 까지만 하더라도 SUV,RV 등은 구매할 생각이 별로 없어서 '정말 구매자 입장에서 평가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는 애 아빠가 되고나니 SUV와 RV가 왜 필요한 지를 실감하면서

지금은 그 여느 때보다 SUV와 RV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중입니다.


실제로 마눌님 컨펌만 떨어지면 당장에라도 차를 바꾸고

싶어하는 예비구매자 로서 이번 비교를 시작 해 보겠습니다. :D

   

   

   

디자인.... 은 뭐 주관적인부분이라 딱히 이게 더 이쁘네, 이건 못생겼네 할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캡티바는 예전부터 조금 묵직하고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이었고,

   

   

 
싼타페도 이전 세대와는 달리 전면부가 두꺼워지면서

나름대로의 굵직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비슷한 느낌을 주긴 하는데, 다른 느낌을 표현하자면 쉐보레 캡티바는

상대적으로 투박하면서 마초적인 전형적인  미국 보디빌더의 느낌이 나는 편이고

싼타페는 운동과 함께 그루밍도 하는 요즘의.... 짐승돌? 그런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

   

   

   

실내...는 개인적인 취향을 제쳐놓고서라도 싼타페쪽이

확~실히 새로나온 차라는 느낌이 물씬 납니다.

뭐.... 새로운 세대의 인테리어를 보고나면 이전 세대는 정말 구형이라고 느껴지는게 현대 디자인의

장점이자 단점이긴 합니다만 막상 신차를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신차느낌이 나는 인테리어가 스스로에게나

남들에게 보이기에도 좋은건 사실입니다. 물론 5년 뒤에는 신차를 보면 짜증을 낼 수도 있겠지만

당장 신모델 출시 전까지는 만족할거고 그 뒤에는 정으로.... ( --)

   

   

   

예전에는 화려해 보이기만 하고 별로 직관적이지 않았던

인터페이스 역시 기능별로 모여있어 조작이 편해졌네요.
(아..... 예전 기준은 제차.... 아방이XD 시절입니다 ㅠㅠ)

   

   

   

캡티바의 인테리어는 크게 신차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물론 오래봐도 질리지는 않겠지만
크루즈, 올란도의 인테리어는 세련되면서도 질리지 않을것 같았는데 왜 같은 룩을 적용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예전과는 달리 핸들리모컨에서 조작가능한 기능들이 대폭 늘어났지만,
정작 센터페시아의 조작 인터페이스는 공조와 오디오간의 경계는 분명하지만, 2단 으로만 나뉘어 있는데다가
너무 조작부가 아래쪽에만 몰려있어서 한눈에 찾기 어려운 점도 인테리어에 변화가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추가로... 국내에서 쉐보레=안전 의 아이콘인데 비상등 스위치의 크기나 위치가 눈에 잘 안들어오는 부분도 아쉬운 부분이네요.

   

   

   

언젠가 부터 현대에서 실내 수납공간을 확보하는데 꽤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쉐보레는

항상 그런 세심한 부분은  별로 신경을 안쓴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싼타페를 먼저 살펴봤을때는 잉여공간이 없도록 수납공간을 만들려는 노력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캡티바로 넘어왔을때....응?

예상외로 수납공간에 신경을 꽤 쓴 흔적이 보이네요. 큼직한 공간이 숨어있는 컵홀더를

비롯해서 대시보드 상단 수납공간까지.... 자잘한 부분을 열심히 파서 만들기보다는 공간을

최대한 살려서 되도록 큼직하게 수납공간을 만든점이 인상적입니다.

   

여담이지만 이번 시승차량들에 네비게이션이 다 없었는데.... 캡티바 상단 수납공간에는

범퍼케이스를 끼운 5.7" 스마트폰이 딱 들어가서 네비의 부재를 별로 못느꼈네요....

어차피 케이스를 씌우긴 했지만, 안쪽에 마감도 되어있어서 쌩폰으로도 부담없었을것 같습니다.

   

   

   

네비 얘기가 나온김에 옵션도 한번 둘러볼까요?

기존 고정관념으로 봤을때는 쉐보레와 현대 사이를

편의사양으로 비교하는건 정말 의미없는 행위였습니다.


"안전의 쉐보레" 와 "편의사양의 현대" 를 편의사양을 놓고 비교하는 느낌?

   

하지만 오랫동안 의미없는 행위였다고 생각한 그 비교를

양쪽에 가격표를 펴놓고 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잘한 부분은제껴놓고 체감되는 사양만 비교해 보면 통풍시트와 블루링크 정도?
물론 네비게이션에 어떤 맵이 들어가는지, 썬루프가 파노라마인지,

열선조절이 몇단인지 등등의 디테일은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예전에는 통화만 가능한 쉐보레의 반쪽짜리 블루투스도 이미 개선된

상태이고 하니 그 디테일 때문에 크게 차이를 느끼진 않을것 같습니다.


뭐.... 그런 디테일에 차이를 느끼시는 분이나, 통풍시트와 파노라마

썬루프는 필수옵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말이죠 ^^;;;

   

   

   

운전석에 앉아봤을때...

몸에 착~ 붙는 착좌감 자체는 싼타페 쪽이 좀더 마음에

들었지만, 넉넉함이 느껴지는건 캡티바 쪽이었습니다.

   

   

 
그런 차이때문인지는 몰라도 실내공간 역시 캡티바 쪽이 좀더 넓게 느껴졌고,

옆사람과의 거리도 더 넉넉했습니다. 근데 뭐..... 중형쯤 되면 저정도 되는

체형이라도 어차피 넓으니 2열에 덩치 3명이 앉지만 않으면 둘다 넉넉할듯 합니다. ㅎ

   

   

   

하지만 트렁크 적재공간은?!?!

   

분명 싼타페도 충분히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3열까지는 수평에 덮개로 마감까지 깔끔하게 해놨습니다.

   

   

   

하지만 캡티바 처럼 2열까지 풀플랫이 아니기 때문에 짐을 싣기에도 좀더 불리할 것이고,
2~3명이 노숙이라도 하는 상황이 온다면 더더욱... 불편한 밤을 보내야 하겠죠?

   

   

   

심지어 캡티바는 2열을 앞으로 발라당 세우는것도 가능하기때문에 2열이 답답하다면 3열에서
리무진을 탄 듯한 여유로움을 누릴수도 있습니다. :D

   

   

   

선택의 여지 없이 버리는 3열 공간을 가진 싼타페 보다는 좀더 선택권을 준것 같군요.
3열은 맥스크루즈 길이정도 돼야 "한번 앉아볼까?" 하는 시도를 하는거지 숏바디에선 탑승이 아니라 실려가는거...( --)

   

   

   

승차감과 성능은 어떨까?

   

요즘 SUV들은 대체적으로 승차감이 단단한 편이라 크게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두 차량 모두 썩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과속방지턱이라던지 굴곡이 큰 노면의 경우 별다른 특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노면의 자잘한 진동의 경우 싼타페는 아예 차단해버리는 느낌이었고,
캡티바는 적절히 강도를 필터링 해서 엉덩이에 정보만 전달을 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속은.... 초반 가속은 싼타페 쪽이, 후반 가속은 캡티바 쪽이 좀더 좋을거라는 예상을 했었고 체감상으로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계기판을 보면서 가속을 해 보면 의외로 전 구간에서 캡티바가 더 잘 달려주네요.
그리고 가속을 해보면서 두 차량간에 강성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싼타페는 가속을 하면 바퀴가 먼저 나가고 바디는 거기 끌려서 따라가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견인차에 끌려가는것 같은 그런? 엔진/미션 기술은 진보했는데 섀시 기술은 아직 연구중인가봐요 -_-
반면 캡티바는 하체와 바디가 단단히 고정되서 후륜차 처럼 등떠밀려 나가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왜 안전한지, 왜 섀시가 차량의 세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지 새삼스래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뭐 가속에서도 이정도 차이가 나니 고속주행 안정성이나 코너링 안정성 등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물론 SUV가 달리기 목적은 아니지만, 국도주행만 하더라도 안전에서 차이가 있으니까요.

   

   

계속 거슬렸던건 고속에서의 풍절음....

   

스포츠카가 아닌 이상, 심지어 SUV정도면 고속에서 풍절음이 나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3천만원이나 주고 산 나름 고급차에서 100km/h 만 달려도 호로로록 바람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건....
거기다가 옆차선을 지나가는 차의 엔진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리는건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현대차들은 대부분 그런 경험을 하게 만들더군요. 싼타페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루프랙 까지 달려있는 캡티바 보다 20Km/h 이상 천천히 달려도 더 시끄러운건.... 유리도 원가절감을 해서 그런가요?!?!

   

   

비교시승을 시작하기 전.... 솔직히 편견이 없을수 없었습니다.

   

캡티바는 윈스톰 에서부터 풀모델체인지라고 느낄만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고
싼타페는 맑은날에만 타고다녀야 하긴 하지만 공간이나 편의성등 여러모로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두차량을 직접 비교해서 시승해 보니 더더욱 고민이 깊어지네요... 딱히 뭐가 좋다! 라고 하기 애매해요.
생각보다 캡티바가 싼타페에 비해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은 부분도 많이 보였고

   

싼타페 역시 성능이나 안전으로는 딱히 신뢰가 가진

않지만 그 나름대로의  상품성이 있었으니까요.

   

편한하고 세련된맛에 도심이나 근교로 여행다니기에는

싼타페가 강점을 드러내는것 같고 정말 SUV의 본래의 목적대로 아웃도어 활동이나

고속도로 주행이 잦은편이라면 성능과 안전이 보장된 캡티바가 답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번갈아 가며 시승을 해 보고 나니 도대체

싼타페CM은 어떻게 팔아먹었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_-!


(현대가 마케팅을 레알 잘했거나, DM으로 바뀌면서 더 안좋아졌거나.....?)

의혹을 남기며 이상 오랫만의 비교시승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__)

 

 

# 본 포스팅은 SK엔카에서 진행하는 비교시승단 참여로 작성되었습니다.

차량지원 - 한국지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