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것만 위 사진의 2배정도...지나가는 점원분께 물어보니 벽쪽에 쭉 늘어서 걸려있는 옷들은 전부 주문이 들어와서 만들어놓은 거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맞췄다가 몇달이나 후에 옷을 받아볼수 있는거 아닌가 싶은 불안감이 엄습하고있을때 대표님과의 미팅이 시작됐습니다.
원단 샘플들 늘어놓고 대표간지 풀풀 풍기시는..... 대표님과 상담 START!
옷에대한 상담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사적인 얘기들까지 너무 자연스럽게 대화가 흘러서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상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슬림해보이는 핏에 대한 얘기도 나왔는데, 대표님 자신이 예전에 엄청나게 후덕한 몸매를 하고 계셔서 슬림해 보이도록 직접 옷을 만들다 보니 노하우가 생기셨다고 하더군요.
이름만 맞춤정장이고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옷에 치수만 맞춰서 조정하는 곳과는 달리 한땀한땀 손바느질하고 몸에 맞게 원단을 늘여가며 만드는 레알 맞춤정장이기때문에 그런 작업이 가능하시다고...
사실 이곳에 오기전에 예약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주변에 있는 맞춤정장집을 몇군데 들려봤는데 맞춤이라고 하기엔 그냥 걸려있는 샘플 몇개 입혀보고 사이즈 조정만 해서 팔아먹으려는 느낌이 팍팍 들었는데 여기선 샘플은 선택을 돕기위한 말 그대로의 샘플일뿐 하나부터 열까지 선택을 하게 만들어 놨더군요. 우선은 가격대와 원단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약간의 어드바이스와 함께 입맞에 맞는 셀렉이 시작됩니다.
셔츠까지 맞춤! 한벌은 예복형으로 맞췄다가 식이 끝나면 다시 평범한 모습으로 트랜스폼 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요건 마이에 들어갈 단추 인데요. 예복으로 입을때 단추와 원래 단추를 따로 셀렉할수 있답니다.
넥타이는 뭐 당연히 선택인거죠..... 그렇게 이것저것 선택을 해서 몽타쥬(?) 같이 정장 설계를 끝내고 치수만 잰 뒤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대략 한달 후..(였던가? 아마 그정도 됐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정확하진 않아요 ( --))
시접 이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그런상태의 옷을 피팅해서 세부 조정을 하러 왔습니다.
흠... 뭐 나름 이상태도 유니크 하고 괜춘한거 같긴 한데요? 이날 이후에 웨딩앨범 촬영에 맞춰 옷을 찾으러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결과물이 궁금하시죠?
쨔쟌~ 한참 꿀꿀거리던(응? -_-) 시기였는데 당시의 모습보다 훨씬 날렵해보이게 나와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덕분에 본식때도 턱시도를 안입고 이 예복으로 입었었다죠? ㅎㅎㅎ
뭐 제 마눌님처럼 마냥 곰같은 쉐이프의 예랑이(혹은 남편이라거나...)를 둔 분들은 한번쯤 이곳에서 상담을 받아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