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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Space

도로공사가 애들 장난이야?

by 도시늘보 201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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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로 제3경인 고속도로가 지나간다고 해서 개통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사실 월곶IC가 한차례 변화가 있었던건 이해를 합니다만 이번 월곶IC 폐쇄후 정왕IC로 돌린건 일처리를 너무 대충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첫번째로 이 교통안내 표지.... 3월 10일 까지는 10일부터 라고 공지를 해 놨었습니다. 저도 거기에 낚여서 당일 정왕IC로 향했지만 여전히 막혀있고 월곶IC를 이용해야 하더군요.

3월 18일 당일 조차도 이런 표시는 잔뜩 해 놓고 막상 정왕IC 입구쪽에는 락카로 대충 '오후 2시부터' 라는 문구를 써놨더군요. 도로를 하나 건설한다는것이 얼마나 큰 일인데 일을 이렇게 대충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뭐 이건.... 이미 18일이 지나 정왕 IC를 개통한 시점에도 날짜를 수정하지 않은 표지판들도 보입니다.

동네에 건물 하나 짓는것보다 허술한 모습에 짜증이 났지만, 어차피 갈길은 가야겠고 일단 정왕IC를 진입했는데요. 역시 새로생긴 도로라 노면 상태는 깨끗하네요. 지나다닐 맛은 나겠습니다.

현재는 무료통행으로 지나다닐수 있는 정왕TG입니다. 그런데 도데체 왜 여기다가 톨게이트를 만들어 놨는지 그 속셈이 궁금합니다.
제3 경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쳐도, 영동 고속도로를 이용할 사람들 까지 이곳으로 몰아놓고 돈을 받겠다는건가요? 그동안 이용하던 월곶IC보다 더 막히고, 더 돌아가야하는데 통행료까지 받는다? 이건 좀 아닌것 같네요. 일처리는 대충하면서 돈뜯을 궁리부터 하고있으니 원....

정왕 TG를 지나면 제3 경인 인천공항 방향과 안양(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나뉘는데요. 아직 제3경인 고속도로가 완공이 안돼서 그쪽은 막아놓은상태입니다. 그런데 위험하게 저기에 사람이 왜 서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나왔을때 보인 광경인데요. 빨간통이 길게 늘어서서 한개 차선을 막아놓고 있습니다. 전 수원 방향으로 나가야 하니 800m 앞에서는 우회전을 해야 하겠군요.

빨간통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쪽에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속도가 느리지도 않은 곳에서 겨우 빨간통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말이죠.

더욱 놀라운건 수원방향으로 나가려면 임시분리대와 빨간통 사이에 짧은 구간에서 우측으로 빠져나가야 한다는건데요. 전 설마 한참 공사가 진행중인 중간으로 지나가게 할까 싶어서 방심하던 사이 수원방향으로 빠져나갈 기회를 놓쳐버려 결국 부천쪽으로 나가서야 U턴을 하고 갈길을 갈수 있었습니다.
좀더 빠르고 쾌적한 교통상황을 만들기 위해 진행되는 제3경인 사업이 이런식으로 운전자들에게 혼란과 불편함을 주면서 진행되고 있다는것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정왕IC로 인해 교통지옥이 되버렸다는 기사까지 떴네요.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031916331690148&outlink=1)


그래서 얼마나 쾌적한 교통상황을 만들려고 하길래 몇달간 이런 불편을 감수하게 만드나 싶어 노선을 찾아봤더니 고작 목감IC에서 끝이나는 도로입니다. 이런 노선으로 교통체증을 해소할수 있다고 보시나요? 아무리 봐도 탁상공론에서 나온 계획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은 빨라지겠지만, 실제로 교통체증 해소에 필요한 노선은 인천이나 서울의 강변도로로 통하는 고속도로지, 안그래도 꽉 막히는 서해안쪽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막상 개통이 되고나서 제3경인의 이용량과 교통상황을 보면 결과가 나오긴 하겠지만,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인 도로공사가 오히려 더 큰 불편을 초래하는게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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