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연비테스트 이후 오랫만이죠? 현대자동차에는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이름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반떼,쏘나타,그랜저 의 라인업인데요. 성골 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 세 라인업중 가장 상위모델인 그랜저 HG의 간단한 시승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랜저HG의 외형은 패밀리 룩을 따른만큼 쏘나타의 모습이 얼핏 보이지만, 초기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던 쏘나타와는 달리 거부감은 커녕 호감을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쏘나타의 디자인이 몇년간 눈에 익어왔고, 현대의 패밀리룩 디자인이 숙성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이미 쏘나타에서부터 완성됐었지만, 그랜저HG에서는 이 급에 맞게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점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랜저에서 느끼는 매력은 디자인보다는 좀더 실용적인 면에서 였었는데요. 

우선은 넓고 안락한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항간에는 HG의 실내공간이 좁아졌다는 말들이 있는데 시각적으로는 그렇게 보여도 실제로 앉아봤을때는 TG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여유로워진 느낌입니다. (관련글 - 그랜저TG 오너의 HG 시승 인터뷰)
특히 2열의 경우에는 여유가 더 생긴 편인데요. 다만 TG는 평평한 2열시트로 3인이 앉을수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HG에서는 과감히 한명을 버리고 2명이 더 편히 앉을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3-4인 가족이 표준이라는 개념에서는 분명 +가 되겠지만 이런 변화가 선택의 걸림돌이 되는 소비자들도 분명 존재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차의 시트 안락감은 예전부터 꽤 훌륭한 편이었는데요. 예전에는 그저 푹신하기만 해서 장거리 주행시에는 안락감이 떨어졌던 반면 HG는 어느정도 탄력을 유지하면서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수 있어 장거리 주행시에도 안락함이 그대로 유지되네요.

그랜저HG는 실내공간은 물론 수납공간까지 넉넉해졌는데요. 1열은 물론 2열까지 각각 4개씩의 컵홀더가 존재하고 콘솔박스나 클로브박스는 물론 센터페시아하단과 그 뒤쪽의 짜투리 공간까지도 적절한 수납공간으로 만들어놓아서 수납공간이 부족함을 느낄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그랜저 HG의 가장 큰 매력은 빵빵한 옵션인데요. 그중에 제일은 바로 어답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이었습니다. 보통 액티브 크루즈컨트롤 이라고 부르는데 메이커에서 제시한 이름이 있으니 뭐 그렇게 불러줘야죠.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냥 크루즈 컨트롤이라고 부를래요 -ㅅ-)
그랜저 HG의 크루즈컨트롤은 지난번 부산여행(관련글 - 5번째 그랜저, 그랜저 HG300 의 연비는?)때 요긴하게 써먹었는데요. 속도와 거리만 설정해 놓고 느긋하게 앉아서 갈수있다는게 꽤나 매력적입니다. 어느정도 신뢰만 쌓인다면 시내에서도 써먹을수 있으니 그랜저HG의 옵션질중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근데 옵션 가격이 좀 쎄긴 해요 -ㅁ-)

크루즈컨트롤 옵션가격이 좀 부담된다면 적당히 오토홀드 정도만 사용해도 시내주행때는 나름 편하답니다.
이 외에도 파킹어시스트 라던가 히팅핸들이라던가 정말 갖가지 옵션을 '바른' 게 그랜저 HG인데요. 옵션이 들어간 만큼 가격이 올라가긴 하겠지만 준대형 급에서 옵션을 바른다는게 마이너스 요소가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실 준대형세단이 잘달리고 못달리고는 핵심 포인트가 아니긴 하지만, 세그먼트를 막론하고 달리기 성능을 중요하게 보는 분들도 있죠? 제가 시승한 HG300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70마력 3리터 직분사 엔진과 6단 미션이 조합되었는데요. 270마력이란 수치가 부끄럽지 않게 잘나갑니다. 이건 GDi 엔진이 출력을 잘 뽑아낸것도 있지만, 초반부터 잘 튀어나가는 현대의 셋팅도 한몫을 하는것 같군요(물론 전보다는 좀 부드러워 졌습니다)

기존 현대차에서 한결 묵직해진 그랜저HG의 핸들링 역시 기대 이상을 보여주고있는데요. EPS의 어색함이 많이 사라지고 한결 고급차같은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기본기도 많이 향상되서 가벼운 스포츠주행 정도는 충분히 즐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계기판이 올라갈수록 불안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텐데, 바닥으로 착~ 가라앉는맛이 없어서 불안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속에서나 고속에서나 별반 차이가 없을뿐 고속으로 올라간다고 붕~ 뜬 느낌이 들지는 않더군요.

시승을 마치며... 사실 현대 라는 메이커가 어느순간부터 국내에서 욕을먹기 시작했고, 저 역시 얼마전까지 현대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는데요. 그랜저 HG를 통해 현대 라는 메이커가 얼마나 발전하고, 변화해 왔는지를 느끼고 나니 앞으로 현대의 행보가 기대가 되는군요.
지속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요구에 맞추어간다면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각인되지 않을까요?



  1. webdj 2011.09.19 13:05

    5G와 알페온 중에서 고민중입니다.
    추천 하신다면요?

  2. 2015.02.17 19:27

    비밀댓글입니다

  3. 2015.02.17 19:27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구정연휴때 친구들과 함께 부산을 갔었는데요. 이왕 장거리 여행을 하는거 연비를 한번 측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연비 측정을 Full to Full 로 할까 트립컴퓨터를 믿을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트립컴퓨터의 정확성을 확인해 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산행과 교통체증의 여파로 8.7km/l 의 평균연비를 보여주는 트립컴퓨터... 과연 정확한걸까요?

그나마 신뢰도가 높은 Full to Full로 확인을 해봤습니다. 주행거리 295.5km에 34.141리터의 연료가 들어가 계산상 8.655km/l 의 연비가 나오는군요. 반올림 하면 트립컴퓨터에 표시된 8.7km/l라는 평균연비는 신뢰성이 있는듯 하군요.

연비 측정을 위해 주유를 하자마자 트립 컴퓨터를 리셋 했습니다. 리셋 위치는 정왕역 인근의 주유소에서 했고 이동 루트는 시흥 - 화곡 - 구로 - 광안리 입니다. 좀 이른시간에 출발을 해서 서울 시내에서도 크게 막히지는 않았네요 ^^

화곡 - 구로 를 지나 친구들을 픽업하고 외곽순환 고속도로에 오르기까지 63km 정도를 주행했네요. 연비주행에의한 편차를 최소화 하기위해 이곳에서부터는 톨게이트나 휴게서, 복잡한 시내구간을 제외하고는 ASCC(어답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만을 사용해서 주행했습니다.
아.... 빼먹을 뻔 했군요. 구로에서 부터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2명 여성2명으로 총 4명이 탑승한 상태로 운행을 했습니다.

ASCC를 사용하니 이런 고스톱 자세 드립도 가능.... ASCC를 여러모로 테스트 해본 결과 꽤 신뢰도가 높았기때문에 잠깐 취한 설정샷입니다. 따라하시면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답니다 ^^;;;;

2시간가량의 주행끝에 도착한 충주 휴게소. 원래 부산까지 논스톱으로 가보려고 했는데 아침식사도 못한상태여서 간단하게 허기라도 달래보려고 들렸습니다.

잠시 정차한 김에 중간점검을.... ASCC가 속도를 유지하고 있을때는 연비가 괜찮은편인데 가속/감속 상황을 보니 연비를 신경쓰고 셋팅한것 같지는 않더군요.  중간 점검도 했고 배도 대충 채웠으니 이제 광안리로 ㄱㄱㄱ~

집에서 나온지 7시간여 만에 도착한 광안리 해수욕장... 넓게 트인 바다를 보니 피로가 싹 풀리는듯 상쾌하군요 ㅎㅎㅎ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저도 바다 근처에서 살고있었네요... -ㅁ-;;;)
이제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최종 연비를 확인해 봐야겠지요?

총 주행거리 462.6km, 평균 주행속도 76km/h, 총 주행시간 6시간 5분, 성인남여 4인이 탑승한 그랜저 HG 3.0의 최종 연비는!!!!



음... 예상보다는 살짝 덜 나오긴 했는데 연비 신경 안쓰고 ASCC로 편하게 온걸 생각하면 준대형 세단으로서 꽤 선방했네요.
사실 서울로 올라올때도 ASCC 없이 연비측정을 다시 해보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결국 포기하게 됐습니다. 시승기간에 이렇게 장거리로 연비테스트를 해볼수 있는 기회가 흔치는 않은데 약간은 아쉽네요.

그럼 이번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티스토리/파란/야후 블로그에 함께 송고되고 있으며, 사진이나 영상이 깨질시에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확인 바랍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댓글이 블로그 운영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추천 꽝~ 댓글 슥~(?)






  1. 고요 2011.02.16 15:37

    안녕하세요, 지난번 분당 서현에서 카앤드라이빙님과 함께 뵈었던 남자사람 입니다.
    오랜만이시네요!^^
    아직 그 때 그 그랜져를 시승하고 계시군요.
    부산까지 연비 측정도 하셨네요. 저도 설 연휴 지나서 부산에 다녀왔는데..ㅎㅎㅎ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종종 놀러올게요!
    다음에 또 뵈요!^^

    • Favicon of https://pollar.tistory.com BlogIcon 후돌이 2011.02.18 01:45 신고

      앗! 안녕하세요
      그러고보니 새해 인사도 못드렸네요. 고요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매년 구정과 추석 연휴때면 아버지의 차를 타고 차례를 지내러 다녔는데요. 이번에는 모처럼 그랜저HG의 시승기간과 시기가 맞아서 이녀석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가게 됐습니다.

흡족한 표정의 두분... 어머니는 자리가 넓고 편해서 사모님이 된 기분이라며 좋아하셨고 아버지는 카메라 앞에서 차도남의 포스를 풍기시느라 내색은 안하셨지만 만족하신것 같네요 ㅎㅎㅎ (오해하지 마세요... 원래 아버지가 좀 시니컬하십니다 -_-)

기사노릇 단단히 할 작정으로 정장까지 갖춰입고 나온 후돌이(정말?) 사장님 운전기사 분위기가 좀 나나요? ㅎㅎ

평소 잘 신지도 않는 구두까지 신고나온터라 발이 좀 불편했는데 스마트 어답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니 페달을 밟을일이 없어져서 부담을 살짝 덜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형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었는데 저렇게 다리를 들어버리니까 흠칫하더군요. -_-)

여유롭게 도착한 인천 큰집... 여기서 차례를 지내고 아침식사를 한 뒤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매번 명절때마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차례상은 홍동백서 가 정석인데 맨 왼쪽의 딸기는.... 원래 목록에 없는 서비스 메뉴라면서 그냥 저기에다 놨네요 -ㅁ-;;;

식사뒤에 도착한 산.... 아직 눈이 녹지않은터라 차가 더러워지는건 둘째치고 언덕길이 좀 위험할것 같더군요. VDC를 믿고 그냥 산소까지 갈까 했는데 언덕을 올라오다 뒤로 쭉~ 미끌어져 내려가는 차 한대를 보고서는 그냥 안전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2~300M 정도의 거리이긴 하지만 구두를 신고 가려니 벌써부터 숨이 차오르는 느낌입니다. (운동부족때문이 아니고?) 흑흑.... HG야 금방 다녀올게 쫌있다 보자 ㅜㅡ

산소앞에 도착하니 사촌형님(나이차가 좀...)의 차가 올라와있네요. 이것이 4륜구동의 위엄인것인가....

아직 다른 친척들이 도착하지 않아서 궁시렁거리고 있는 와중에 만렙초딩 조카녀석이 양초를 하나 들고와서 불좀 붙여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라이터로 붙여주면 쉬운일이긴 하지만 심심했기때문에 인류가 불을얻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는걸 알려준다는 명목하에....

나무 2개를 열심히 비비면 불이 생긴다며 조카녀석을 낚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이긴 하지만 저런 형태로는 좀 힘들죠 -ㅁ-)

낚시성공!!! 오늘이 가기전에 불을 붙이는데 성공할수있을까요?

근성있는 녀석이죠? 결국 양초에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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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 쪼르르 달려가서 일러바칠줄이야... ( __)

산소에서 차례를 지내고 HG의 곁으로 돌아왔을때... 누군가 비열한(?) 웃음을 날리고 서있습니다. 넌 누구냐!!!
아... 이미 포스팅 했구나 -_-.  지난번에 인터뷰 영상으로 먼저 얼굴을 비췄던 친척형 입니다. 
인터뷰 영상을 보실분은 클릭~ -> [그랜저TG 오너의 HG 시승 인터뷰.]
05년식 그랜저TG의 오너라 HG를 가지고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초롱초롱한 눈빛을 날리길래 키를 건네줬습니다. (물론... 목적은 인터뷰 -_-)

사실 위 인터뷰 이후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었는데(갑자기 저희집에서 모이기로 결정을... -_-) 그 이후에 다음차는 HG로 마음을 굳힌것 같습니다.
아.... 원래계획은 돌아오는길에 아버지께 운전대를 넘기고 뽐뿌질을 하는거였는데 어쩌다보니 친척형에게 뽐뿌질을 해버렸네요. ㅎㅎㅎ

집에 도착한 이후 잡담을 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HG와 함께한 구정연휴중 첫 이야기는 이렇게 어설프게 마무리가 돼버렸네요.
다음번에는 부산에 내려가면서 측정한 연비에 대한 좀더 정리된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__)
어제 구저을 맞아 1년에 2번 있는 친척들과의 만남이 있었는데(네... 차례때문이죠 -ㅁ-) 이중 유독 그랜저HG 에 관심을 보이는 이가 있어 일단 운전석에 한번 앉혀놓고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짧은 구간의 시승이었지만 6년간 TG를 운행해온 오너의  HG와의 첫 만남은 어떤 인상이었을까요?


인터뷰 이후에도 계속 얘기를 나눴었는데.... 다음차는 HG로 낙점인듯 합니다 -ㅁ-;;;

  1. Favicon of http://reinado.egloos.com BlogIcon 레이나도 2011.02.05 22:22

    오.... TG오너의 솔직한 평가 ㅎㅎㅎ 좋군요.
    낯을 가리실 법도 한데 이렇게 솔직하게 인터뷰 해주시는 친척분도 대단ㅋ

5세대 그랜저이지만, 첫번째 그랜저라는 슬로건을 걸고 야심차게 출시한 그랜저 HG.
이 슬로건은 어떤 의미인걸까요? 그동안의 그랜저는 그랜저가 아니었다? 근본부터 바뀐 새로운 그랜저다?
어찌됐건간에 최근 현대의 차량들이 예전보다 눈에띄게 좋아졌다는건 사실이고, 이정도의 자신감을 보여줄 정도라면 정말 크게 기대가 되는데요. 우선 5세대 그랜저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볼수 있도록 프리뷰 영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동일한 영상이지만 고화질 영상을 보실분은 아래 유투브 영상으로 감상하세요.





어제저녁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국내 준대형시장의 최강자 그랜저의 5세대 모델 5G 그랜저의 신차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다섯번째이자 첫번째 그랜저 라는 슬로건은 그동안의 그랜저는 진짜 그랜저가 아니었다 라고 말하는것 같은 느낌인데요. 현대가 야심차게 내놓은 5G 그랜저는 디자과 성능, 편의사양등 여러면에서 갖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보이더군요.


워낙 사람이 많아서 차량의 모습은 제대로 촬영을 못했는데요, 오늘 오후에 지역 런칭 행사가 있다고 하니 그곳에서 제대로 된 차량의 모습을 담아올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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