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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Space

쌍용 회생의 신호탄, 코란도C 시승행사에 다녀왔습니다.

by 도시늘보 201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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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고들 계시겠지만, 요 몇년동안 쌍용은 수많은 암초에 부딛혀 금방이라도 가라앉을듯한 배처럼 위태로워보였는데요. 최근 마힌드라의 인수확정과 렉스턴 2.0의 성공으로 한숨을 돌리며

지난 수요일, 쌍용 코란도C의 보도발표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김포공항에 갔습니다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김포공항에 안개가 잔뜩 끼어있어 비행기가 뜰수 없는 상황이네요.... 덕분에 3시간 이상을 공항에 앉아서 기다리다 12시가 넘어서야 제주행 비행기를 탈수 있었습니다. 지연되는 비행기때문에 승객들도 불편하긴 하지만 항공사쪽도 얼마나 속이 탈까요.... 다 돈인데 -_-
광범위하게 안개를 걷어버릴수 있는 방법을 누군가 개발한다면 때돈을 벌지도 모르겠군요. 적어도 전 세계 항공사에서는 다 사들이려고 할테니...

맑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안개가 살짝은 남아있는 활주로를 뒤로하고 제주도로 날아갑니다.

예정보다 2시간 이상 늦게 도착한 제주공항.... 여기서 대기하고있던 사람들도 꽤나 지루했겠군요.

일정이 늦어져서 조금 서두른건지 공항에서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 신라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음? 여기 왠지 낮이 익네요? 생각해보니 지난번 NEW SM5 의 시승회도 이곳에서 했었네요. ㅎㅎㅎ

도착하자마자 짐을 맡겨놓고 달려간 곳은 3층 식당. 전복과 새우가 들어간 해물찌게(?)로 점심을 먹었는데 찌게보다 밑반찬으로 나온 연근에 젓가락이 더 가네요. 이건 연근이 너무 맛있는건가요? 찌게가 별로인건가요? ㅎㅎㅎ

점심식사후 늦어진 시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뜸들이기 없이 빠른 신차발표회가 이유일 공동대표의 인삿말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인삿말과 함께 이어지는 엔지니어링과 마케팅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요. 설명으로만 보기에도 쌍용이 코란도C에 얼마나 큰 기대를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는지 느껴지는군요. 얼마전 공개된 가격이 터무니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거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실제모습을 보고싶어서 근질근질 합니다.

드디어 신차발표회가 끝나고 기다리던 코란도C의 언베일링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사진상으로도 보긴했지만 코란도C의 전면디자인은 지난 모터쇼에서의 추했던 모습은 찾아볼수 없습니다.

언베일링이 끝나고 차를 이리저리 둘러보다 시승을 시작했는데요. 첫 코스에서는 촬영과 2열 승차감 확인을 위해 2열에 앉았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코란도C는 특이하게 2열 창문유리의 색이 더 짙습니다. 처음에는 썬팅을 해놓은줄 알았는데 순정상태더군요.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조절이 가능해서 큰 불편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단단한 하체 덕분에 약간 튀는 느낌이 들더군요. 시트를 좀더 소프트하게 만들었더라면 좋을뻔 했습니다.
실제로 운전을 해봤을때 착좌감과 연비는 괜찮았지만.... 섀시,바디와 스티어링,파워트레인 셋팅이 서로 컨셉이 맞지 않는듯.... 자세한 이야기는 시승기에서 따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2시간 가량의 짧은 시승을 마친 뒤 방에 짐을 풀어놓고 코스요리로 저녁 만찬을 즐겼습니다. 저녁 만찬이 끝난뒤에는 오토앤모터님의 넓은 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밤늦게까지 담소를 나눴습니다.

다음날 아침... 버스를 타고 바로 집으로 향하기에는 제주도의 경치가 조금 아깝죠? 전날의 피로를 풀어주기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코스는 가장 피로를 풀수 있을것 같은 잠수함&스포츠마사지 코스였는데요. 잠수함은 처음이라 살짝 설레입니다.

서귀포 잠수함은 승선권이 재활용 하기 좋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약간의 간지 UP 효과도 있는듯? ㅎㅎㅎ

잠수중에 사고가 생기면 어쩌나 싶은 불안감도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세계 최장 운항시간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조종사라니 조금은 안심해도 되는건가요? 2007년 기준으로 18년 이상 운항을 했다고 하니 잠수함 운항의 장인 이라고 봐야할듯 -ㅅ-

잠수함은 말 그대로 물속을 돌아다니는 이동수단이라 부두쪽에서는 승선할수 없고, 15분 가량 배를 타고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해야 탈수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첫 해저탐험의 경험을 시켜줄 지아호... 앞서 해저탐험을 했던 사람들이 타고있군요.

잠수함의 승선은 저렇게 계단을 통해서...

아... 계단이라고 하기에는 좀 심각한 각도네요. 사다리 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지도?

잠수함의 내부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맨날 만화에서 군용잠수함만 봐서 그런가요? -ㅁ-

잠수가 시작되고 물속에서는 스쿠버의 저런 퍼포먼스까지 준비되어있네요.

이 물고기떼를 몰고다니는 아저씨가 위 퍼포먼스의 주인공입니다. 낚시꾼들에게 사랑받을듯? -_-;;;
창밖으로 보이는 물고기와 스쿠버 아저씨가 매우 작아보이는데... 더 넓은 시야를 위한 유리창의 구조 덕분에 1/3 정도의 스케일로 보인다고 하는군요. 카메라의 광각렌즈 같은 느낌?

사람이 헤엄치면서 떡밥(?)을 살랑살랑 흔든다고 저렇게 몰려드는걸 보니 이동네에서는 낚시대를 던지자 마자 파닥파닥 하면서 낚일 녀석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에선 낚시도 할만할듯하네요 ㅎㅎㅎ

해저여행이 끝나고 사다리를 오르며 느낀건.... 잠수함을 한번쯤 타볼만은 하지만 큰 기대를 하고 타면 실망이 더 크다는 정도?
신기한 경험이긴 하지만 잠수함 광고 사진에서처럼 밝은 시야는 안나오거든요.
잠수함 체험이 끝난 후 스포츠마사지를 받으러 이동했는데요. 상식적으로 여기서 사진을 찍기엔 좀 그렇죠? ^^;;;
확실히 말씀드릴수 있는건 제주도의 안마사들은 손아귀 힘이 좋은건지 아프더군요... ㅜㅡ

스포츠 마사지를 받고나니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ㅁ-!
점심메뉴와 갈치구이와 고등어조림이었는데 평소 생선을 즐기지 않는(비린걸 싫어합니다 ( __))제 입맛에도 맞더군요.
덕분에 포만감을 느끼며 집으로 향할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비행기는 20분 지연 -_-)

첫날 비행기가 2시간가량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몰아세우지도, 너무 시간을 뒤로 미루지도 않은 적절한 진행.... 쌍용으로서는 이번 신차시승회가 부활을 위한 첫 걸음이고, 블로거를 초대한 첫 행사인 만큼 준비를 많이 한것 같더군요.
물론 코란도의 매력을 좀더 느껴보기위해 더 많은 시승을 원했던 저나 다른 블로거들에게는 약간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신차를 시승해볼기회도 얻고 피로를 풀고올수도 있었던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신차발표회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은 코란도C의 시승기와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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