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시즌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의 7라운드 터키 그랑프리(Grand Prix, 이하 GP)의 결선이 오는 5월 30일 일요일
5.338km를 58바퀴 돌아야 하는 이스탄불 파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만나는 시계 반대 방향 서킷이다. 올해 열리는 19개 그랑프리 가운데 시계 반대 방향 주행 서킷은 한국을 포함해 터키, 싱가포르, 브라질, 아부다비 단 5곳뿐이다.
터키GP는 2005년 포뮬러원 캘린더에 등장하며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모두에게 가장 훌륭한 현대식 서킷으로 꼽힌다.
특히 시계 방향 서킷에 익숙했던 드라이버와 머신에 가해지는 횡압력 변화로 드라이버에게는 혹독한 서킷 중 하나이지만 추월 가능 지점이 많아 기민한 전략이 빛을 발하는 다이내믹한 트랙이기도 하다.
또 고속의 코너가 많은 반면 최고속도 구간도 길어 머신의 다운포스와 스피드 간의 조화를 잡는 것이 레이스 승패를 가르는 요소 중 하나다.
여기에 터키GP의 백미인 8번째 코너링은 관전 재미는 배가시킨다. 중속의 코너지만 각도가 300도에 이르러 드라이버는 5G에 가까운 중력을 견뎌야 하며 신체적 부담이 최고조에 이른다.
포뮬러원이 단순히 머신의 기술력을 겨루는 시험장만이 아닌 F1 드라이버의 체력과 기량 대결이 첨예하게 펼쳐지는 스포츠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셈이다.
현재 2010시즌 포뮬러원은 레드불 레이싱이 지난 5, 6라운드에서 2연속 승리를 거머쥐며 선두로 올라섰고 페라리와 맥라렌이 거세게 추격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터키GP에서 또한 세 팀의 삼파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2006년부터 3년 연속 해트트랙을 기록한 펠리페 마사(페라리, 브라질)가 반시계방향 서킷 강자의 왕좌에 다시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2009시즌 터키GP 우승자인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과 올 시즌 반 이상의 폴(Pole, 예선전 1위로 결선에서 제일 앞쪽에서 출발함)을 잡으며 선전하고 있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 역시 작년 터키GP에서 폴포지션 및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시즌 7라운드를 앞둔 현재까지 드라이버 포인트에서는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포인트상으로는 마크 웨버와 세바스찬 베텔이 78점으로 동점을 기록했지만 우승 횟수에서 밀려 베텔이 2위에, 알론소가 75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컨스트럭터즈 부문 역시 레드불이 156점으로 1위, 페라리가 13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맥라렌은 129점으로 3위로 두 팀을 맹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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