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구정과 추석 연휴때면 아버지의 차를 타고 차례를 지내러 다녔는데요. 이번에는 모처럼 그랜저HG의 시승기간과 시기가 맞아서 이녀석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가게 됐습니다.

흡족한 표정의 두분... 어머니는 자리가 넓고 편해서 사모님이 된 기분이라며 좋아하셨고 아버지는 카메라 앞에서 차도남의 포스를 풍기시느라 내색은 안하셨지만 만족하신것 같네요 ㅎㅎㅎ (오해하지 마세요... 원래 아버지가 좀 시니컬하십니다 -_-)

기사노릇 단단히 할 작정으로 정장까지 갖춰입고 나온 후돌이(정말?) 사장님 운전기사 분위기가 좀 나나요? ㅎㅎ

평소 잘 신지도 않는 구두까지 신고나온터라 발이 좀 불편했는데 스마트 어답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니 페달을 밟을일이 없어져서 부담을 살짝 덜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형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었는데 저렇게 다리를 들어버리니까 흠칫하더군요. -_-)

여유롭게 도착한 인천 큰집... 여기서 차례를 지내고 아침식사를 한 뒤 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매번 명절때마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차례상은 홍동백서 가 정석인데 맨 왼쪽의 딸기는.... 원래 목록에 없는 서비스 메뉴라면서 그냥 저기에다 놨네요 -ㅁ-;;;

식사뒤에 도착한 산.... 아직 눈이 녹지않은터라 차가 더러워지는건 둘째치고 언덕길이 좀 위험할것 같더군요. VDC를 믿고 그냥 산소까지 갈까 했는데 언덕을 올라오다 뒤로 쭉~ 미끌어져 내려가는 차 한대를 보고서는 그냥 안전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2~300M 정도의 거리이긴 하지만 구두를 신고 가려니 벌써부터 숨이 차오르는 느낌입니다. (운동부족때문이 아니고?) 흑흑.... HG야 금방 다녀올게 쫌있다 보자 ㅜㅡ

산소앞에 도착하니 사촌형님(나이차가 좀...)의 차가 올라와있네요. 이것이 4륜구동의 위엄인것인가....

아직 다른 친척들이 도착하지 않아서 궁시렁거리고 있는 와중에 만렙초딩 조카녀석이 양초를 하나 들고와서 불좀 붙여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라이터로 붙여주면 쉬운일이긴 하지만 심심했기때문에 인류가 불을얻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는걸 알려준다는 명목하에....

나무 2개를 열심히 비비면 불이 생긴다며 조카녀석을 낚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이긴 하지만 저런 형태로는 좀 힘들죠 -ㅁ-)

낚시성공!!! 오늘이 가기전에 불을 붙이는데 성공할수있을까요?

근성있는 녀석이죠? 결국 양초에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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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 쪼르르 달려가서 일러바칠줄이야... ( __)

산소에서 차례를 지내고 HG의 곁으로 돌아왔을때... 누군가 비열한(?) 웃음을 날리고 서있습니다. 넌 누구냐!!!
아... 이미 포스팅 했구나 -_-.  지난번에 인터뷰 영상으로 먼저 얼굴을 비췄던 친척형 입니다. 
인터뷰 영상을 보실분은 클릭~ -> [그랜저TG 오너의 HG 시승 인터뷰.]
05년식 그랜저TG의 오너라 HG를 가지고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초롱초롱한 눈빛을 날리길래 키를 건네줬습니다. (물론... 목적은 인터뷰 -_-)

사실 위 인터뷰 이후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었는데(갑자기 저희집에서 모이기로 결정을... -_-) 그 이후에 다음차는 HG로 마음을 굳힌것 같습니다.
아.... 원래계획은 돌아오는길에 아버지께 운전대를 넘기고 뽐뿌질을 하는거였는데 어쩌다보니 친척형에게 뽐뿌질을 해버렸네요. ㅎㅎㅎ

집에 도착한 이후 잡담을 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HG와 함께한 구정연휴중 첫 이야기는 이렇게 어설프게 마무리가 돼버렸네요.
다음번에는 부산에 내려가면서 측정한 연비에 대한 좀더 정리된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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