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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Space

정들었던 베르나를 보내고...

by 도시늘보 201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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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사고에서도 저를 지켜준 베르나... 왠만하면 고쳐타고 싶었는데 견적이 자차 산정가 보다 더 나와버려서 결국 전손 처리를 해버렸습니다.
사실 공업사에서 고치면 자차산정 이내가 되지만 A필러와 루프가 상했고, 엔진이 한번 뒤집어진거라 사업소를 고집하다보니 이렇게 되네요 ㅜㅡ

전손을 결정하고 나서 짐을 빼러 갔었는데... 이것 저것 손댄 부분들은 순정으로 돌려서 떼어왔네요. 헤드유닛과 루프형 공기청정기, 그리고 본넷으로 넣어두었던 DMB 안테나까지. 대략 30분정도는 차안에 앉아서 끙끙대고 있었던듯 하네요 -ㅅ-;;

생각해보니 이녀석으로 옯겨탄지 1년도 안됐는데... 앞으로 5년 이상은 더 타고 다니려고 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보내버리게 되니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네요.... 유지비도 거의 절반으로 줄여주고, 소모품도 가능한한 직접 교환해 주며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새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어차피 보험사 측에서 폐차를 하지는 않을듯 하고, 공업사에서 수리해서 판매할듯 한데. 다음번에는 좋은주인 만나서 사고없이 다녔으면 합니다.

안녕... 베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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